국회의원 시절 4·3 노력 부족 … 완전한 해결 최선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가 “중앙정치를 바라보지 않고 도민과 함께 도정에 전념해 새로운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13일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 소감에서 “더 잘하라는 채찍질이라는 점 잘 알고 있다. 더 겸손하게, 더 도민 속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이라는 말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저는 제 삶과 지난 정치의 과정을 뼈저리게 되돌아보았고 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권력을 만드는 것도, 권력을 바꾸는 것도 도민이고 권력을 통해 제주도의 위대한 업적을 만드는 것도 도민들밖에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저는 권력에 의지하는 게 아니라 도민만 의지하고 도민만 바라보며 가겠다. 더 청렴한 모습으로 더 정직한 모습으로 진심을 다하겠다. 도민 여러분들께서 주신 뜨거운 지지와 그 힘으로 도민들의 삶의 밥상을 차리는 일, 일자리와 복지에서 제주의 특별함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당과 진영의 울타리를 넘어 제주의 인재를 포용해 제주의 드림팀을 만들어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저는 한나라당 출신이지만 지금은 무소속이다. 제가 ‘자유한국당에 간다, 민주당에 간다’는 말이 있는데 저는 제주도민만 바라보겠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겠다. 과거 정치를 털고 제주에서 도민을 화합시키고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새로운 정치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제주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원 후보는 “제주도가 하나의 집안이라고 한다면 집안의 가장 큰 대사는 4·3이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하는 동안 집안일을 돕는데 부족했다. 앞으로 제주 4·3을 제대로 하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중흥 제주 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 회장이 별세했다. 생전에 이 회장으로부터 4·3 문제 해결에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야단도 많이 맞았다. 애정어린 유언으로 받아들여 다른 일도 열심히 하겠지만, 4·3 문제 해결을 위해 유족들과 함께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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