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6시 도내 230개 투표소서 일제히 시작 ‘별 사고 없이’ 오후 6시 마감
도지사 원희룡 후보 당선 일찍 확정 반면 교육감은 ‘역전극’ 초박빙 승부

13일 오전 6시 제주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오후 6시 별다른 사고 없이 마감됐다.

투표 마감 결과 제주지역은 65.9%의 투표율을 기록, 전남(69.3%)에 이어 전국(60.2%)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개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올림픽국민생활관 등 2곳에서 시작됐다. 제주시 개표소에선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제4투표소를 시작으로 도내 587개 투표함 개함이 진행됐으며, 투표관리 요원 4600명과 개표요원 720명 등 5320명의 인력이 현장에 투입됐다.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방송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원희룡 후보가 50.3%를 기록, 41.8%를 기록한 문대림 후보에 앞서면서 다소 싱거운 승부가 펼쳐졌다.

개표 초반부터 선두를 달린 원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자신의 선거캠프를 방문, 지지자들과 포옹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원 당선인은 “선거과정의 앙금을 녹여내고 화합의 손을 먼저 내밀겠다”며 “문재인 정부와 보조를 맞추면서 도민들을 섬기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예상보다 일찍 마무리된 도지사 선거와는 달리 교육감 선거는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하는 등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이날 투표 종료 후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이석문 후보가 52.6%, 김광수 후보는 47.4%로 이 후보가 5.2%p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투표 전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10%p이상 앞선다는 결과를 받았던 터라 모두가 이 후보의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되면서 정 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제주시 연동과 노형동, 서귀포 지역에서 김 후보지지 표심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오후 10시40분경 이 후보가 역전을 했지만, 김 후보가 재역전에 성공하면서 불과 1~200표 차이의 초박빙 접전이 자정 무렵까지 이어졌다.

자정 이후 이 후보가 조금씩 앞서나가기 시작했고, 개표율이 73%를 넘어서자 이 후보가 선두로 치고나갔고,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4일 오전 2시 드디어 당선이 유력하다는 방송사 신호가 나오면서 피말리는 접전은 마무리됐다.

이석문 당선인은 “참으로 극적인 승리였다. 우선 임기를 잘 마무리하고, 2기 임기를 안정적으로 준비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광수생각’도 잘 수렴해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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