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망·하르방의 이야기에서 발견한 제주

폭낭 아래서 땀을 식히다 우연히 만난 제주 ‘할망’의 이야기에는 제주의 음식과 풍속과 문화와 역사가 들어있다.

스스로를 제주할망 전문 인터뷰어라고 말하는 정신지 작가가 2012년부터 무작정 제주를 걸으며 5년 동안 만나온 제주할망들의 인생 이야기를 추려 책으로 발간했다. 그래서 제목도 ‘할망은 희망’이라고 붙였다.

제주의 80, 90대 할망·하르방들이 풀어낸 이야기를 전해주는 작가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유난히 쿨하고 가끔은 투박하게 들리기도 하는 제주 어르신들의 인생통찰 명언들을 만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서 4·3, 한국전쟁이라는 역사적 비극이 제주 어르신들의 삶에 어떻게 깊숙이 파고들어있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전해들을 수 있다. 가르스연구소·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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