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제주관광업계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급감에도 관광 조수입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2017년 관광 조수입은 5조5718억원(잠정치)으로 내국인 4조174억원, 외국인은 1조5544억원으로 추계됐다. 전년 대비 약 1000억원이 증가한 것인데, 내국인 조수입이 외국인 조수입 감소분을 초과해 증가한 결과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8일 발표한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서도 관광 회복세가 감지된다. 지난 5월 중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 대비 0.6%가 증가했다. 지난해와 달리 내국인 관광객은 작년보다 감소(0.1%)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0.6%가 늘었다.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그러나 건설 부문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4월 중 건설수주액은 1년 전보다 18.3%나 감소했다. 또 건축 착공 및 허가 면적 또한 전년 대비 각각 35.7%, 3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 큰 문제는 현재로선 회복 기미가 전혀 안 보인다는 점이다.

고용의 경우도 취업자 수(5월)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00명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5월 고용률은 지난해 연간(70.9%) 수준을 밑도는 68.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건설 부문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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