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조사 여행경험·계획 ‘국내 줄고 해외 늘고’
제주 내국인 관광객 둔화 ‘뚜렷’...마케팅 강화 등 대책 필요

우리나라 국민의 국내여행 경험은 감소하는 반면 해외여행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추세는 제주관광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공동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대상)에서 2017년과 2018년 1~5월의 여행 경험과 계획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1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올해 1~5월의 국내여행 경험률(지난 3개월간 1박 이상)은 6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69.1%보다 2.9% 포인트 하락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해외여행 경험률은 지난해 26.3%에서 올해 28.2%로 1.9% 포인트 상승했다.

또 여행 계획률(향후 3개월 내 1박 이상의 일정)을 보면 국내여행이 70%로 작년 동기 대비 3% 포인트 떨어졌으나, 해외여행은 작년보다 0.8% 포인트 높은 36.3%를 기록했다.

여행 경험은 물론 계획 역시 국내는 줄어들고 해외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될 경우 제주관광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이번 여름휴가철이 문제다. 그러지 않아도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이다. 해외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 소비자들이 많아지면 제주관광산업의 위축은 불가피하다.

1~5월 기준 전년동기 대비 제주 내국인 관광객 증가율은 2016년(484만6841명) 13.8%, 2017년(534만6055명) 10.3%, 올해(540만686명) 1.02% 등으로 급둔화하는 양상이다.

국민들의 여행 경향 변화에 대응해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강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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