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풍 목사는 한국 최초의 목사이자 제주도 최초의 한국인 선교사다. 1865년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1908년 제주에 도착, 1917년까지 도 전역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다. 성안교회를 비롯해 금성과 삼양, 한림과 용수 등의 수많은 교회가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제주도에 기독교를 전파한 개척자이며 선구자였다.

그로부터 110년, 1만여 기독청년들이 제주에 모여 ‘상생과 화합’을 노래한다. ‘Jesus for Jeju, Jeju to Jesus’를 주제로 애월읍 새별오름과 제주 전역에서 펼쳐지는 ‘EXPLO 2018 청년제주대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청년제주대회는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와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주최로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대회엔 국내 300여 대학에 재학 중인 1만여 학생과 미국 등 해외 30여 개국의 500여 대학생, 제주지역 기독교인 2만명 등 모두 3만 여명이 참여한다.

공동대회장인 신관식 법환교회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청년제주대회는 제주선교 110주년과 CCC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기독교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을 68만 제주도민에게 전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1만 여의 청년들이 제주에서 ‘상생과 화합’의 모습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외에서 모여든 기독청년들은 대회기간 중 다양한 지역봉사 및 해안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에도 적극 나선다. 또 제주4·3 70주년을 맞아 평화공원 등 4·3의 역사가 깃든 현장을 찾아 도민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게 된다.

이번 ‘EXPLO 2018 청년제주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대하며, 참가 대학생들이 한라에서 평양을 지나 백두로 뻗어나가 통일의 꿈을 노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