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인 이슈로 급부상한 ‘제주 예멘 난민 수용’ 여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난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각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담한 편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지난주 4일 실시한 ‘제주도의 예멘 난민 수용’에 관한 여론조사(2차) 결과 찬성(37.4%)보다 반대(53.4%) 여론이 높았다.

이는 지난달 21일 발표한 1차 조사와 비교하면 반대는 4.3%p 늘고 찬성은 1.6%p 하락, 격차가 5.9%p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 하루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만2046명과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 4.2%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무선(80%)과 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을 통해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가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성별로는 여성(찬성 27.0% vs 반대 60.1%)에서 반대가 갑절 이상 높았다. 반면에 남성(48.0% vs 46.6%)은 찬성과 반대가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57.1%)과 경기·인천(55.3%), 부산·경남·울산(53.5%), 대구·경북(50.8%)에서 반대가 절반을 넘었다. 이에 반해 광주·전라지역에서는 반대(45.7%)보다 찬성(51.9%)이 우세했다. 대전·충청·세종은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특이한 점은 40대는 찬성과 반대가 비슷한 반면 20대에서는 반대(66.0%)가 찬성(21.8%)보다 3배 이상 나타났다는 점이다. 정부와 제주도 등 당국의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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