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이창훈 기증사진으로 ‘제주동자석’전 기획
오는 13일부터…200여가지 다양한 형태의 사진 75점 선봬

제주돌문화공원이 ㈔제주동자석연구소 이창훈 소장의 기증사진들을 모아 ‘제주동자석’ 전을 기획했다. 오는 13일부터 9월 9일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선보인다. 

동자석은 무덤에 세워진 석상이다.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 터를 지키는 지신이다.

이창훈 작가는 2000년 초반부터 동자석을 촬영해오고 있다. 제주 동자석의 미학적 아름다움과 예술적 가치를 알리고 사라져가는 동자석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06년부터 2018년까지 작가가 제주 동자석을 기록한 사진 75점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 자리한 동자석은 표정은 무궁무진하다. 식상할 수 있는 석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음으로서 스스로 미학적 가치를 높인다.
비록 옛 돌챙이의 거친 솜씨로 만들어진 조각이지만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자연의 조각솜씨가 더해져 오늘날 우리가 만나는 동자석의 표정들이 나타났다. 다산을 기원하고 번창을 나타내는 아기의 얼굴을 띠고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문신을 뜻하는 홀, 장수를 표현하는 창 따위를 새겨 후세의 덕과 복을 바란 것들도 있다.

제주돌문화공원은 이번 이창훈 소장의 헌신적인 제주동자석 사진 기증전이 현재 아무런 보호조치도 받고 있지 못하는 소중한 제주의 문화유산 동자석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 개막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로비에서 진행된다. 행사 참석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문의=064-710-7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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