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실물경제 동향’ 5월 건설수주액 53.7%↓

6월 관광객 내국인 감소에도 0.5%↑…소비지표는 혼조

최근 제주경제는 건설 부문 부진이 깊어지는 반면에 관광 부문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17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건설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 5월 중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3.7% 감소했다. 이는 전달(-18.3%) 감소율의 3배 가까운 수준으로 업체들의 공사 수주난이 심화되고 있다. 같은 달 건축허가면적 역시 1년 전보다 36.7% 줄어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다만, 건축착공은 증가로 돌아섰다. 5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받았던 관광 부문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중 제주 방문 관광객의 경우 내국인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나 외국인이 36%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0.5% 증가했다.

소비 지표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5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5% 하락한 반면 4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1년 전보다 6% 증가했다. 또 4월 소비자심리지수(108.6)는 전월보다 소폭(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1차산업 출하 동향은 부문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5월 농산물 출하액과 축산물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0.2%, 0.5% 증가했으나, 수산물 출하량은 작년 5월에 비해 20.2% 감소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6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지난해 연간(70.9%) 수준을 밑도는 6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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