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실 제주도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18일 “장애인 의원에 대한 의회 차원의 배려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의회운영위원회 소속 고은실 의원은 이날 오전 의회사무처를 상대로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장애인 의원은 3명이다. 의회 차원에서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따졌다.

이에 고창덕 제주도의회 사무처장은 “본회의장은 의원 19명이 있을 때 만들어졌다. 본회의장 좌석에 경사로 설치와 휠체어를 탄 의원이 단상에 올라 갈 수 없는 상태다. 부산시가 우리와 여건이 비슷한데 발언대를 별도로 마련해 장애인 의원의 높이에 맞추려 한다. 이는 김경미 의원도 동의했다”라고 답했다.

고 의원이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처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 타시도 의회를 선례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김 의원도 이해를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의원실 복도가 평평하지 않아 걸어 다닐 경우 넘어진다. 복도를 평평하게 만들어 달라”며 개선을 요구하기도 했다.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인 좌남수 의원(더불어민주당, 한경·추자면)도 이날 제주도를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장애인 의원이 3명이나 있는데 의회 출입이 어렵다. 의원실 출입문을 자동문으로 교체하고, 업무용 차량도 장애인 전문 차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11대 제주도의회에서는 김경미·고현수(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고은실(정의당, 비례대표) 등 3명의 장애인 의원이 있다. 이는 도의원 개원 이래 가장 많은 장애인 의원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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