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14조2799억원...전년대비 14.5% 증가
증가율 전국 2배...금리 인상에도 대출수요 여전

도내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8년 5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4조2799억원으로 전월보다 0.9%, 1년 전에 비해서는 14.5% 증가했다.

전달과 비교해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1% 포인트 하락했으나, 전월대비 증가율은 0.1% 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 대비 도내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6년 11월(41.5%) 이후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가계대출 수요는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5월중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대비)이 전국(7%)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대책과 시중금리 인상 움직임에도 도내 가계대출의 가파른 증가세가 멈추지 않으면서 향후 차주들의 이자 부담 가중은 물론 소비 위축 등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5월중 도내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213억원으로 전월(184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 또한 토지 등 주택외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987억원→1012억원)이 늘었다.

한편 5월 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6조7427억원으로 월중 3168억원(1.2%)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전월보다 2450억원(0.9%) 감소한 26조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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