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 ‘재해시즌’ 돌입
오늘 남해 먼바다 태풍 간접 영향...내주말엔 장마 상륙
지자체, 재해예방 ‘동분서주’

제주지방이 본격적으로 여름 ‘재해시즌’에 들어섰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0일 제 4호 태풍 ‘콘손(CONSON)'의 영향으로 11일 낮부터 12일 오전사이에 남해동부 해상 및 동해남부 해상에 높은 파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 부근 해상을 지나는 어선들은 항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그러나 태풍 ‘콘손’은 일본 규슈 서부지방을 거쳐 일본열도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제주지방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태풍의 북쪽에 위치하게 될 제주지방은 ‘콘손’ 북상의 간접영향으로 11일 오후 늦게부터 비 날씨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비날씨는 12일 오전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제주도 남쪽해상에서 일본 열도를 따라 동서로 길게 전선대를 형성한 뒤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도 꾸준히 북상을 시도, 19~20일께는 제주지방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평년의 경우 제주지방은 6월 19일부터 7월 21일까지 장마가 지속돼 이 기간 328~449mm의 강수량 뿌렸다.

한편 제주도는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내습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농업재해 상황실 가동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 소방방재본부는 기상악화에 따른 ‘풍·수해 대책상황실’ 점검을 마치는 한편 각 소방관서와 4개 시군이 보유한 양수기 등 544개에 이르는 수방장비와 특수 장비 정비작업을 마쳤다.

또 집중호우 때 침수가 예상되는 재해위험지구와 대형 공사장 등 재해취약 지역 136개소에 대해서는 재해 취약지 관리카드 작업을 마쳤다.

본격적인 여름 재해철을 앞두고 태풍 ‘루사’와 ‘매미’로 2년 연속 엄청난 재해를 겪은 제주 도내 각 시.군에 재해예방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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