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제주국제관악제 개막공연에서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연합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 8일 저녁 7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2018 제주국제관악제가 개막한 가운데 독일의 펠릭스 클리저가 발가락으로 호른을 연주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전쟁 시기 제주 사람들의 애환을 달래주던 금빛 선율이 올 여름에도 제주 섬을 찾아왔다.

사단법인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위원장 현을생)가 주최하는 2018 제주관악제 및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가 8일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본격 축제의 문을 열었다. 

올해 개막 무대는 제주도립서귀포관악단과 제주윈드오케스트라가 연합윈드오케스트라를 구성한 가운데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조지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협연했다. 발가락으로 호른를 연주하는 독일의 펠릭스 클리저의 음악은 장애를 딛고 일어선 그의 이야기만큼 깊은 울림과 감동을 도민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관악제 예술감독인 스티븐미드는 톰 다보렌이 작곡한 ‘유포니움과 관악단을 위한 의례’를 유포니움으로 초연했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관악제 기간에는 26개국 80여개 팀이 제주를 찾아 도내 곳곳에서 도민들과 조우한다.

국제관악제와 더불어 개최되는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4개 부문으로 치러지며 총 상금은 8000만원이다. 축제기간 두 차례의 예선과 결선을 통해 각 부문 1위 입상자를 가르며, 마지막 날인 16일 저녁 8시에는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의 반주에 맞춰 입상자 음악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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