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 vs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격돌

한여름 폭염보다 더 뜨거운 대한민국 골프 여제들의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제주에서 펼쳐진다.

‘제5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제주도개발공사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광동제약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으로 골프여제 박인비(30)를 비롯해 고진영(23), 최혜진(19), 오지현(21) 선수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다.

지난 2013년부터 제주삼다수가 후원하고 있는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 꾸준히 상위 성적을 유지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다섯 번째 참가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박인비는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을 비롯해 두 번의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의 선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9일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인비는 “이번엔 다를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인비는 “초등학교 6학년 때와 중학교 1학년 때 이곳에서 열린 제주도지사배를 2년 연속 우승한 적이 있다”고 제주와의 인연을 설명하며 “4년 동안 코스를 파악할 만큼 파악했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마치자마자 빠듯하게 이곳에 왔지만, 올해는 본의 아니게 (컷 탈락으로) 일찍 와서 핑계가 없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투어에 처음 입성했다. 특히 공식 데뷔전이던 ISPS 한다 위민스 호주 오픈에서 우승을 달성하며 화제를 불러왔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의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의 첫 번째 타이틀 방어 성공이라는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 밖에도 KLPGA 라이징 스타 오지현 역시 제주삼다수의 후원을 받고 있는 선수로, 색다른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각각 1위의 최혜진과 올 시즌 KLPGA 투어 2승을 거둔 장하나를 비롯해 김지영2, 이승현, 이정은6, 김해림 등도 참가한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9일 공식연습일을 시작으로 10일(금)부터 사흘간 1~3라운드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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