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원희룡 제주도정의 첫 정기인사가 오는 24일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새로운 조직개편 단행으로 현행 13국 51과에서 15국 59과 체제로 2국 8과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서기관급 이상 승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는 사무관(5급)의 경우 무려 51명이 승진 대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심사대상 인원이 모두 140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3:1에 가까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직렬별로는 행정 5급이 심사 대상자 40명 중 절반인 20명으로 가장 많았다. 유독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제주시에서 6명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데 비해, 서귀포시는 이보다 3명이 더 많은 9명이 승진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제주도는 “이번 정기인사의 핵심은 민선 7기 도정목표를 뒷받침하고 ‘통합과 소통, 공직사회 혁신 및 실천’을 통해 역동적인 조직운영에 초점을 맞춰서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동시에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공직 내·외부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단기 보직이동을 최소화 업무연속성 등 조직안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부연했다.

민선 7기 제주도정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귀가 닳도록 들어왔던 말이다. 문제는 번지르르한 말의 성찬에 끝날 게 아니라, 물밑에서 묵묵하게 일하는 ‘진짜 공무원’들의 기를 제대로 살려주는 것이다. 무릇 ‘인사가 만사의 기본’이라는 것은 아직도 유효하다. 그만큼 시작이 중요한 법이다. 원희룡 도정의 달라진 모습을진정으로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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