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타악콩쿠르선 모르반 코렌틴(유포니움), 플로리안 위엘고식(튜바) 1위
18개국 136명 연주자들 참여 베이스트롬본, 튜바 우승자 없어

▲ 13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스페인 관악작품 조명 음악회의 모습. 제주국제관악제 제공
▲ 14일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관악 뮤지컬 공연의 한 장면.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 제공

‘섬, 그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한 2018 제주국제관악제가 16일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1위 입상자들의 무대를 끝으로 9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올해 26개국에서 온 80여개 연주팀들은 도내 곳곳에서 씩씩하고 힘찬 금빛 ‘나팔소리’를 선사하며 무더위에 지친 도민과 관광객들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8일 개막 공연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선우예권과 장애를 딛고 발가락으로 호른을 연주하는 펠릭스 클리저가 협연자로 무대에 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했다. 

지난 13일에는 스페인 여성 지휘자 베아트리즈 페르난데즈 아우세호가 대한민국해군군악대와 호흡을 맞춰 열정의 나라 스페인의 관악 세계로 이끌었다.

지난 14일에는 프랑스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가 평화를 염원하는 관악뮤지컬 ‘엠 꼼므 미모아’를 국내 처음 선보였다. 관악이 연주를 맡는 뮤지컬은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다. 여러 장르의 음악과 창작 연주에 비중을 두는 쿠드봉윈드오케스트라는 이날 제1차 세계대전 후 오랫만에 찾아온 평화의 시대에 거리 공연자 테오필이 평화와 전쟁의 기억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을 음악으로 묘사했다.

15일에는 제73주년 광복절을 기념하는 경축음악회가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렸다. 숙명여대 김경희 음악대학장이 국내·외 연합관악단을 지휘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축전 서곡 등 힘차고 웅장한 곡들을 트럼펫, 가야금 등의 협연과 함께 선보였다.

이어지는 16일 저녁 8시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입상자 무대가 마련된다. 수년째 입상자 음악회의 지휘를 맡고 있는 폴란드 자이몬 카발라(Szymon Kawalla)가 지휘를 맡고 제주도립제주교향악단이 연주한다. 

▲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튜바 1위 플로리안 위엘고식

한편 2018 제주국제관악제와 함께 열린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에서는 모르반 코렌틴이 유포니움 1위, 플로리안 위엘고식이 튜바 1위를 차지했다. 모두 프랑스인이다.

유포니움, 베이스트롬본, 튜바, 타악기 4개 부문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는 18개국 136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그러나 유포니움과 튜바 부문에서만 1위 수상자가 나왔다.

유포니움 우승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 음악교육학 석사과정을 마친 모르반 코렌틴(Morvan Corentin)가 차지했다.

베이스트롬본은 1위가 나오지 않았고, 도쿄대학교 예술대학 학생인 타카히로 스즈키가 2위를 차지했다. 

튜바 우승은 프랑스의 콘서바토리 다미엥(d’Amiens)을 졸업한 플로리안 위엘고식(Florian Wielgosik)에게 돌아갔다. 

2012년 콩쿠르에 정식 등록된 타악기 부문은 단 한번도 우승자가 나온 적이 없었다. 올해도 1위 없이 경북예술고등학교 이두암 학생이 2위에 올랐다.

▲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 유포니움 1위 모르반 코렌틴

제13회 제주국제관악·타악콩쿠르는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 정식 등록돼 국내 우승자는 병역 혜택을 받는다. 총 8개 부문 중 4개 부문씩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
▲유포니움 △1위 모르반 코렌틴(프랑스) △2위 하마오카 유키노(일본) △3위 야마자키 유키(일본) ▲베이스트롬본 △1위 없음 △2위 타카히로 스즈키(일본) △3위 박창원(한국) ▲튜바 △1위 플로리안 위엘고식(프랑스) △2위 맥시밀리언 와그너 시바타(독일) △3위 김성수(한국) ▲타악기 △1위 없음 △2위 이두암(한국) △3위 이노 토모히로(일본). 문의=064-722-8704.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