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감소율 2.4% 급상승…최저임금 인상에 일자리 위축

취업자 감소세가 6개월째 지속되는 등 도내 고용절벽이 심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7월 제주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취업자 수는 37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00명(2.4%) 감소했다.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전년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감소폭도 3월 0.6%, 4월 1.3%, 5월 1.4% 등으로 확대되다 급기야 이번에는 2%대로 급등했다.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인해 고용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 고용 악화가 가장 심한 모습이다. 이달 건설업 취업자는 3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무려 16.4% 줄었다. 건축 부문을 필두로 한 건설 침체가 일자리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도소매·음식숙박업(8만7000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3만9000명) 취업자도 전년 대비 각각 2.2%, 1.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농림어업(6만명)과 광공업(1만3000명)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각각 18.7%, 1.6%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24만5000명)는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반면에 비임금근로자(12만6000명)는 작년 7월보다 6.7%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15만4000명), 임시직(6만6000명), 일용직(2만5000명)은 1년 전보다 각각 2.7%, 12%, 1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선 무급가족종사자(2만5000명)가 작년보다 4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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