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후보자 명단에 제주 출신 2명 포함됐으나 최종 명단 미포함

지난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재개된 가운데 우리 측 방문단 명단에 제주지역 출신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남과 북은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위한 대상자 최종 명단을 지난 4일 판문점 연락관과 접촉을 통해 교환했다. 이번 이산가족 최종 상봉 대상자는 우리 측 93명, 북측 88명이다.

우리 측 대상자 중에서 제주 출신은 없으며, 북한 측 상봉단에 제주출신 이산가족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통일부가 지난달 7일 공개한 이산가족 상봉 생사확인의뢰자 2차 명단(250명)에는 제주지역 신청자 2명이 포함됐으나 최종명단에는 결국 포함되지 못 했다.

이와 함께 북측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200명 가운데 제주출신 신청자 3명이 포함됐다. 제주시 출신 강석진(73)씨와 북제주군 출신인 강정화(85·여)씨, 박봉렬(85·여)씨다.

방문단의 개인정보 문제 등의 이유로 이번 최종 명단 2명에 누가 포함됐는지는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지난 20차례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통해 제주에서는 136명(남측 9명, 북측 127명)이 상봉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제주지역 이산가족 신청자는 550명이다.

2015년 제20차 이산가족 상봉에는 제주 출신으로 경기도 성남에 거주하는 이봉진 할아버지(당시 82세)가 남측 방문단으로, 제주도 북제주군 출신 조재근 할아버지(당시 82세)가 북측 상봉단으로 만나 혈육의 정을 나눴다.

제21차 이상가족 상봉단은 20일 금강산호텔에서의 단체상봉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6차례에 걸쳐 11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한편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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