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릭 온르 제주 직접영향권
시마론은 유동적 예의 주시

▲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0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에 들어와 있는 어선들.

제주도가 오늘(21일)부터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직·간접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솔릭에 이어 제20호 태풍 사마론의 접근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태풍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본부는 태풍 솔릭이 20일 오전 9시 기준 가고시마 남동쪽 약 850km 부근 해상에서 서진함에 따라 21일 오전부터 제주가 직·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비상 I를 돌입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 솔릭이 22일밤 제주도를 지나 23일 오전 전남해안으로 상륙하는데 최대순간풍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8월 25일 오전 9시경 러시아 블라디보드토크 북동쪽 410km 부근 육상에서 열대성 저압부로 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직간접 영향으로 인해 많은 비가 동반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우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20일 오후 3시 13개 협업부서와 유관기관 합동 상황판단회의를 개최, 소방관서에 있는 양수기 등 수방자재를 일제점검해 적기에 동원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토록 했다.

또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조치하고, 특히 대형 건축 공사장 울타리시설, 타워크레인 등이 넘어지지 않도록 점검에 철저를 기하도록 당부했다.

지난 18일 오후 9시경 괌 동쪽 1020km 부근 해상에서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발생했다. 일단 일본쪽을 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시마론은 소형급이지만 이동과정에서 중형급으로 세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관계당국이 태풍의 진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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