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송당마불림제 23일 구좌읍 송당리 본향당서

신당을 중심으로 전승되는 제주무속신앙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한 송당마을 본향당의 4대 당제 중 하나인 마불림제가 진행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송당리가 주관하는 ‘2018 송당마불림제’가 23일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송당본향당에서 열린다.

마불림제는 매년 음력 7월 13일 장마가 끝난 뒤에 ‘마(곰팡이)’가 핀 신당을 청소하며 금백조(백주또) 여신의 옷을 바람에 ‘불려 말린다’는 의미에서 유래된 제의이다.

‘마(장마)’를 ‘풀어내어(불림 또는 걷어냄)’ 여름 농작물들이 수해 없이 잘 자라도록 기원하는 의미, 혹은 소와 말이 ‘불어나게(숫자가 늘어나게)’ 해달라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한다.

송당본향당에서 마불림제가 진행되는 동안 본향당 주차장에서는 점심 무료나눔 행사, 굿음식 나눔 행사, 소원지 쓰기, 감물염색체험, 송당마을 신당기행, 당오름 둘레길 걷기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행사 당일에 비가 예보됐으나, 굿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태풍 영향 및 현장 상황에 따라 부대행사가 축소 또는 취소될 수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주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선조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코자 한다”면서 “앞으로 송당 뿐만 아니라 제주 마을의 전통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지난해부터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제5호 송당마을제’를 복원하기 위해 송당마을 본향당의 4대 당제를 재현해오고 있다.

(문의=064-800-9142~5, 064-783-4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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