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재 방향·교육주간 교육사례 등 공유

제주와 대만간 재주4·3 교육 교류가 본격화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1일 교육청 별관 4층 제5회의실에서 대만 까오슝시교육국과 평화인권교육 협의회를 개최하고 교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2일 까오슝시교육국과 제주도교육청간에 체결된 평화인권 교류 협약에 의해서 추진됐다. 제주도교육청 4·3 70주년 사업 및 4·3 중등교재 자료 공유를 위해 이뤄졌다.

당시 협약은 제주(4·3)와 대만(2·28사건) 간 관련 교육자료 공유와 인적자원 교류 추진이 핵심이다.

대만 2·28 사건은 1947년 2월 28일부터 같은 해 5월 16일까지 대만 전역에서 일어난 민중봉기 사건이다. 중화민국 정부 관료의 폭압에 맞서 대만의 다수 주민인 본성인(本省人)들이 불만을 표출하며 항쟁을 일으키자, 중국 국민당을 위시한 외성인(外省人)들이 본성인을 폭압적으로 학살한 사건이다. 사건 발생 시점과 희생자 규모, 사건의 금기시화한 측면 등에서 대만 2·28 사건은 제주4·3 사건의 비극과 비슷한 아픔을 갖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석문 교육감과 제주 4·3 중등 교재개발팀인 김창후 전 4·3 연구소장, 송승호 제주여중 교사, 한상희 도교육청 연구사가 자리했다. 대만에서는 교육부 료상경 과장과 까오슝시교육국 오패군 과장을 비롯해 인권교육과정연구개발단 고등학교 교사 등 총 19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협의회를 진행 한 후 올해 4·3 교육주간의 다채로운 교육활동들에 대한 한림여중의 프로젝트 수업 사례를 탐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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