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 세화포구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다 실종돼 일주일만에 서귀포시 가파도 해상에서 발견된 30대 여성 시신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돼, 실족에 의한 익사로 결론났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세화포구 실종여성에 대한 국립과학연구원의 2차 부검 결과 숨진 최모(38.여)씨의 폐 등 장기에서 플랑크톤이 발견됐다.

시신의 장기에서 플랑크톤 등의 부유미생물이 발견되면 바다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판단한다. 플랑크톤이 발견되지 않으면 숨진 이후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타살을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2일 실시한 1차 부검 결과에서도 결박끈에 의한 목졸림 등 타살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폐에 물이 차 있던 것으로 확인되는 등 익사자에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 발견됐다.

경찰은 최씨가 실제로 세화포구에서 익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세화포구의 바닷물과 최씨의 폐에서 바닷물을 수거해 동일한 플랑크톤이 검출되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었다.

최씨의 시신은 집을 나선지 일주일만인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경 서귀포 대정읍 모슬포와 가파도를 경유해 마라도를 왕복하는 여객선에 의해 가파도 서쪽 해상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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