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솔릭'이 북상 중인 21일 오후 제주 서귀포에 어선들이 대피해 있다. [연합뉴스]

제주지역이 21일 밤부터 태풍 솔릭(SOULIC)의 영향권에 접어들 것으로 예보되면서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솔릭은 21일 오전 9시 기준 강도 강, 중심기압 950hPa, 초속 43m의 중형 크기를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남남동쪽 약 47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은 이날 밤부터 점차 제주에 영향을 주기 시작해 2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100~250mm, 많은 곳은 산지 400mm 이상의 비를 동반하고, 최대순간 풍속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오전 9시 재난상황실에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북상 관련 상황판단회의를 갖고, 관련 대비책을 점검했다.

원 지사는 “취약지구를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한 현장 파악과 대비를 함으로써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한천 제1저류지를 필두로 태풍 대비 인프라로 만들어진 저류지들이 기본적인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미리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회의 직후 한천 한북교 교량확장공사, 산지천(남수각) 재해위험지역에 대한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저지대와 하천변 출입동제 현황, 주차장 차량 이동상황 등 태풍 내습에 대비한 준비 상황과 향후 계획들을 점검했다.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일 오전 9시부터 태풍 특보 발효 시까지 비상Ⅰ단계 근무를 실시하며 시설안전 및 예찰활동 강화, 공사현장 안전 조치, 장비 점검, 비상연락망 정비, 기상 상황 전파 등 태풍 상황에 대비 중이다.

제주 해경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해경은 정박선박과 항포구,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고 원거리 조업선의 안전한 피항을 위해 대형 경비함정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여인태 제주해경청장은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해양사고 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를 최우선으로 구조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라며 “해양종사자들은 태풍 내습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선박 안전 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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