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선 임시수업 진행
17개교 시설물 파손돼

▲ 23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초등학교 울타리와 나무가 강풍에 부러져있다. 문정임 기자

태풍 솔릭이 예상보다 느리게 북상하면서 당초 새벽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던 비바람이 23일 오전 학생들의 등교시간을 강타했다.

이에따라 휴업을 결정한 학교는 22일 오후 4시 18개교에서 23일 오전 8시 41개교, 오전 9시 56개교 크게 늘어났다.

오전 9시30분을 기해서는 제주도교육청이 도내 유·초·중·고·특수 모든 학교에 교육감 직권으로 휴업조치 명령을 내리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초·중등교육법은 재해 등 긴급한 사유가 있을 때 학교의 장에게 휴업 명령이나 휴교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휴교와 달리 휴업의 경우 교사들은 학교에 출근한다.

그러나 한림공고, 세화중, 도련초, 백록초, 하귀초, 하귀일초 등 일부 학교는 휴업 통보 전 학생들이 등교하면서 급식, 자습 등의 일정을 일부 진행하기도 했다.

솔릭의 내습으로 23일 하루 도내 17개 학교의 시설물이 파손됐다.

도교육청의 집계에 따르면 덕수초에서는 나무가 파손돼 놀이시설을 덮쳤고, 제주제일중은 지붕 파손으로 인근 주택과 차량에 피해를 줬다. 또, 표선중·서귀포대신중의 급식실 시설과, 장전초·위미초 등의 울타리가 파손됐다. 제주영지학교는 교실 일부가 침수되기도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오후 시설 피해를 입은 제주영지학교와 제주제일중학교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