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012년 7월 제주시 노형동 옛 노형파출소 부지(대지면적 407.60㎡, 건축면적 322.05㎡)를 매입했다. 당시 내건 매입 목적은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부지 매입 후 공사는 호텔(아텐타워)을 건립하는 조건으로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권을 주고 20년 후에는 건물을 기부채납 받는 방식으로 협약을 맺어 관광호텔 임대·옥외 광고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아텐타워’ 건립을 위한 민간 사업자의 자금 확보 방안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2015년 사업은 백지화됐다. 이후 노형로터리 인근 ‘금싸라기 땅’은 수년간 방치된 상태다.

제주관광공사가 지난 23일 ‘노형로터리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타당성 및 수익성 분석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3월부터 6월말까지 실시된 용역에서는 사업대상지(옛 아텐타워 부지)의 경우 업무용 시설과 주차장 시설, 관광호텔 등 3가지 대안이 제시됐다고 한다.

이어 3가지 대안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업무용 시설이 편익비용 비율과 내부수익률 등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차장 시설 및 관광호텔은 보수적 기준에서도 봐도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이와 함께 옥외광고 사업에 대한 운영 방안과 관련해서는 공사의 직접 운영과 외부업체 임대 등의 방안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관계기관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운영방안을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란 의견이 제시됐다.

결론은 사실상 ‘업무용 시설’ 활용으로 내려졌다. 제주관광공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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