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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제주의 구상,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생태공동체
데스크 승인 2018년 09월 03일 (월)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김태윤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제주 세계환경수도 추진 핵심 기반

남북교류협력 체계화 전담조직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의 대북 협력사업은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실현하고 싶어 하는 도민의 마음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는 한반도의 생태계 공동체, 한민족 공동체를 이르는 핵심 키워드이다.

제주도는 1998년 12월부터 2010년 2월까지 인도적 사업으로 북한에 감귤을 보냈다. 그 배경에는 과잉 생산된 감귤 처리 문제도 작용하였을 것이다. 제주도가 12년 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추진했던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실현하려는 제주도민의 마음이 작용했기 때문일 것이다. 감귤보내기에 이어 당근보내기, 개성공단에 마늘 임가공 공장 건립, 흑돼지 협력사업 등이 이루어지면서 ‘한라(제주)’를 북한에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감귤보내기 사업에 대한 북한의 인식도 호의적이었다. 남북 민족평화 축전(2003년 10월 24~26일)을 비롯하여, 제1차 남북국방장관회담(2000년 9월 25~26일), 제17차 남북장관급 회담(2005년 12월 13~15일), 제12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의(2006년 6월 3~6일) 등이 제주에서 개최된 것도 감귤보내기와 무관하지 않다. 또한 북한 측의 공식 초청으로 제주도민 835명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북한지역(평양, 개성, 백두산, 묘향산 등)을 방문하였다. 북한 측의 이러한 반응도 감귤이나 당근 등을 보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넘어 백두에서 한라까지의 상징성을 중요시했기 때문일 것이다.

민선6기 원희룡 도지사는 2014년 12월 4일 ‘민족화해 제주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감귤보내기 사업 재개, 한라에서 백두까지 남북한 교차관광사업,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사업, 평화크루즈 라인 개설, 제주포럼 북한측 인사 초청 사업 등 5대 대북 협력사업을 제안하였다. 또한 2015년 제주포럼에서 남북평화협력 사업(5+1)을 제안하였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제안도 당시의 남북관계를 고려할 때 매우 의미있는 제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2018년 4월 27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이 개최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을 채택하고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겨레와 전 세계 앞에서 엄숙히 천명하였다.

4・27 판문점 선언(2018년 4월 27일) 이후, 주로 스포츠 분야 교류 협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7월 4일 남북 산림협력분과 회담이 개최된 것은 미국과 UN에 의한 대북제재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과거 남북한 교류협력 사업 중에 환경분야 비중이 매우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년 7월까지 통일부 승인 581건의 경제협력과 사회문화협력 중에서 환경협력과 관련한 사업은 5건에 불과하였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환경수도를 지향하고 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한반도 생태공동체 프로젝트는 제주가 구상하는 한반도 생태공동체를 이루는 초석이며, 세계환경수도로 나아가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다.

북한지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백두산, 구월산, 묘향산, 칠보산, 금강산)과 우리나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설악산, 한라산)을 서로 연계하는 ‘한반도 국제보호지역 명산 네트워크’를 구축할 경우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한라산-백두산 생태․환경보존 공동협력 사업, 한라에서 백두까지 제주올레 프로젝트, 남북평화대공원 조성, 한반도 지방자치단체 환경연합 결성 등을 착실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전담조직 설립과 함께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뒷받침하는 (가칭)제주특별자치도 남북교류협력센터를 설립하여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주매일 김태윤 제주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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