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변함없이 월동무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 조사결과, 올해산 월동무 재배면적이 평년보다 14%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2018~2019년산 월동채소 2차 재배의향 조사결과 월동무는 평년보다 11%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 동부 중산간 지역에는 조기 출하를 목적으로 파종이 이뤄졌고, 해안지역에는 9월말까지 파종이 이뤄진다. 월동무 종자 판매량으로 볼 때 면적 증가가 예측되고, 서부지역은 월동무 재배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또한 지난 7월 가뭄과 태풍 솔릭 영향으로 일부 피해 포장에 월동무 재배 쏠림 현상이 예상되고 있다. 타 시도 무 재배지역도 매한가지이다. 가을무 재배 지역인 전남지역은 올 겨울 저장(토굴)에 들어간다고 한다. 이는 지난 겨울 제주 지역 한파 때처럼 가을무를 저장했다가 유통을 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렇듯 올해 제주 월동무 생산과 유통이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 그래서 행정기관, 농협, 농업인, 유통인 각자의 선제적 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농업인이 월동무를 재배하겠다는데 달리 제재할 방법이 없기에 월동무 파종이 마무리되기 까지는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행정에서는 초지 조성지 내 무단 농작물 재배 실태를 단속하고, SNS 문자 서비스, TV 자막 홍보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농업인 홍보를 강화할 것이다.

농가, 생산자단체에서는 월동무 파종면적 10% 이상 줄이기 운동과 더불어 농가 의식전환을 위한 농가지도에 주력해야 한다. 반복되는 월동채소 과잉 문제에 철저한 역할분담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 다양한 혁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더 이상 반복되는 과잉생산으로 인한 산지폐기 사업이 처방이 될 수는 없다.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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