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도내 재래시장 중심 제수용품 조사 결과
구매비용 23만9160원 소요…전년 대비 10.4% 상승

폭염과 태풍 등으로 인해 추석 차례상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제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추석을 2주 앞 둔 지난 10일 제주도내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제수용품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23만9160원으로 조사됐다.

작년 추석 대비 1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된 26개 품목 중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이는 여름철 폭염과 태풍 피해 등으로 채소와 과일 품목 수확량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크다.

우선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 대비 6.1% 상승한 5만862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채소류 8개 품목인 경우 지난해 대비 26.4% 상승한 4만29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육류 및 해산물류(7개 품목)는 6.4% 상승한 11만120원, 가공식품(5개 품목)은 14.9% 상승한 2만746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대다수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해 명절을 준비하는 가계의 부담이 그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명절대목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경기하락에 경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폭염과 태풍 피해를 입은 지역 농어민을 위해 이번 추석 명절준비는 지역에서 재배하고 생산한 농수산물을 애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조사 품목의 가격은 사과 5개, 배 5개, 하우스감귤 1㎏, 밤 1㎏, 대추 300g, 곶감 10개, 시금치 400g, 젖은 고사리 400g, 콩나물 1㎏, 애호박 1개, 무 2㎏(1개), 대파1㎏ (1단), 표고버섯 150g, 소고기 양지 500g, 소고기 등심 600g, 계란 10개, 옥돔 1마리, 동태포 500g, 오징어 2마리, 밀가루 2.5㎏, 두부 4모, 청주 1.8ℓ, 약과 300g(찹쌀), 송편 500g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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