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日해상막료장(참모총장)에 항의메일 등 발송

▲ 일본 해상 자위대의 무라카와 유타카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게 보낸 항의편지 및 전범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있는 동영상 CD.

다음달 제주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참가 전범기(욱일기)를 달고 참가하는 것과 관련해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전범기는 달지 말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해상자위대에 보냈다고 13일 밝혔다.

서경덕 교수는 이메일을 통해  “행사에 초대받아 참여하는 것은 좋으나,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를 군함에 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를 제대로 직시한다면 스스로 게양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일은 전쟁 후 ‘나치기’ 사용을 법으로 금지시켰다”면서 “일본은 패전 후 잠시동안 사용을 하지 않다가 다시금 전범기를 부활시킬 것은 제국주의 사상을 버리지 못했다는 증거”라고 질타했다.

서 교수는 “우리 해군은 국제법상 일본 함정이 전범기를 단 채 제주 해상에 정박하는 것을 막을 수 없으니 국민이 이해해달라는 입장”이라며 “해군의 이 같은 행태는 자국민의 정서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이번에 전범기 게양에 대해 우리가 대응하지 않는다면 일본은 또 다른 곳에서 이번 일을 사례로 들며 전범기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할 것이 뻔하다”며 “그렇기에 이번에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 교수는 무라카와 유타카(村川 豊) 해상막료장(해군참모총장에 해당)에게는 이메일과 같은 내용의 항의 편지와 전범기에 관한 역사적 사실이 담겨있는 동영상 CD 등을 동봉해 국제우편으로도 보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