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예방 차원…의원 질의에 제주시 “긍정 검토”

보행하면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교통 안전사고가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제주시가 횡단보도에 들어설 시 스마트폰을 차단하는 기술을 도입해 시범운영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고길림 제주시청 부시장은 13일 제364회 제주도의회 정례회에서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 횡단보도에서는 스마트폰을 멈추는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제안에 “시범운영 토록하겠다”고 답했다.

고 부시장은 이와 관련 “버스 정류장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와이파이가 터지도록 했기 때문에 어렵지만, 현황을 파악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한 보행자가 횡당보도를 건널 경우 차가 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치일 위험성이 높다는데 따른 것이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2013년 117건에서 지난해 117건으로 50% 늘었다. 사고 피해자의 40%가 20대 이하 청소년들이다.

최근 경기도 안양시와 세종시 충남 태완군 초등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에는 스마트폰을 차단하는 기기를 도입했다. 빨간 신호 때 횡단보도에 앞에서자 기기 스피커에서 “위험하오니 차도로 들어가지 마세요” 음성과 함께 스마트폰 액정은 검은 화면으로 바뀐다.

스마트폰 화면엔 ‘STOP’이라는 경고 그림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좌우를 살피며 안전을 확인하라’는 문구가 뜬다.

이달에는 서울 마포구 초등학교 9곳 주변 횡단보도에 기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수원, 용인, 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은 바닥 신호등을 시범운영하고 있다. 횡단보도 앞바닥에 LED 조명을 심어 신호 불빛이 눈에 띄도록 하는 것이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지자체와 협력해 현재 전국 10여곳에 바닥신호등을 시범설치하고 있지만, 제주는 도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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