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한라산 성판악 328㎜
주택 침수 등 피해 잇따라

▲ 호우경보가 내려진 13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의례회관 앞 도로에서 119구조대원들이 고립된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에 최고 시간당 70㎜의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 1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호우주의보가 해제됐지만, 오전에는 추자를 제외한 호후 특보가 발효돼 산남 중심으로 시간당 7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남부지역 중심으로 주택이 침수되고 차량이 고립되는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12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도내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을 보면 한라산에는 성판악 328.0㎜, 한라생태숲 280.0㎜, 윗세오름 216.0㎜, 삼각봉 196.0㎜을 기록했다.

성산(동부) 319.6㎜, 태풍센터(남부) 336.0, 선흘(북부) 256.0㎜, 신례(남부) 251.5㎜, 송당(동부) 239.5㎜, 산천단(북부) 228.0㎜, 서귀포(남부) 178.9㎜, 구좌(동부) 174.0㎜, 제주(북부) 126.4㎜, 마라도(서부) 40.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압골이 느리게 이동하고 있고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지형효과가 더해지면서, 14일 오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하고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4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으므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 차차 그치겠다. 15일에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많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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