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어김 없이 찾아오는 추석이다. 추석은 신라 유리왕 때 나라 안의 여자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길쌈을 겨루어 진 편에서 한가위에 음식을 베풀어 놀던 놀이 ‘가우(嘉優)’인 ‘가배(嘉俳)’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음력 8월 대명절인 추석에는 방안에 도란도란 앉아 명절식인 ‘송편’을 빚었던 기억이 난다.

민족 대명절을 앞둔 제주는 최근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해외(중국)관광객 및 내국인 관광객 감소, 기초 건설경기 위축, 소비 위축,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경기 호전을 위한 반전이 필요한 시기이다.

어려운 경기 속에 지역경제를 타개하고 위축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골목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제주도의 골목상권 특별보증 규모 확대, 제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 확대 등 도정 시책들이 속속 전개되고 있다. 특히 필자는 이 중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이용과 재래시장 경기를 활성화하는 ‘제주사랑상품권’ 이용 확대가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주사랑상품권은 로컬화폐 개념의 지역상품권으로 2009년부터 매년 100억원 이상 판매돼 제주 경제의 정책적인 화폐로 자리 매김해 가고 있다. 경조사시 답례품 사용 등 제주사랑상품권 이용 확대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전통시장 및 지역상권 살리기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 필자는 제주의 상부상조 정신인 ‘수눌음’ 정신을 살리고 지역경제의 작은 힘을 보태고자 제주도민에게 바란다. 모두 어렵다고 하는 이 시기 ‘제주사랑상품권’을 가지고 재래시장, 골목상권에서 추석 제수용품을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작은 실천의 노력을 해 주시길 당부한다.

제주사랑상품권 이용 확대로 신 소비문화를 구축함과 동시에 제주 도민의 동반 성장을 기대해본다. 작은실천 하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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