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거나 건설공사중인 골프장 행태에 말이 많다. 그렇지 않아도 골프장에 대한 도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제주의 자연환경을 망가뜨리고 맹독성 농약사용 등에 의한 환경 및 지하수 오염의 주범이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 뿐이 나이다. 골퍼들의 ‘그린 피’를 제멋대로 올려 전반적인 제주관광 요금 인상을 부채질하여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물론 골프 관광객 유치에 기여한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긍정적 측면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골프장내 숙박시설까지 계획 함으로써 골프 관광객들의 이동성을 사실상 제약하여 일반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일반관광업소등에 타격을 입히려 한다는 주장도 심상히 넘길 일이 아니다.

이처럼 제주 관광발전에 역행하면서도 자기들만 배를 불리려 욕심을 부리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런데도 최근 공사중인 신규 골프장에서 환경 영향평가를 무시한 공사 강행으로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도가 최근 공사중인 골프장 4군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4군에 모두 환경평가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수 대책 없이 공사를 진행, 환경 및 지하수 오염에 무방비 상태이거나 지하수 보전을 위한 차수 대책 없이 코스나 카트 도로 등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골프장에 대한 도민들 눈길이 고울 리가 없다.
도당국이 이들 골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 등의 조치를 내리기는 했지만 환경 훼손과 관련해서는 더욱 무거운 조치를 내려야 할 것이다.

환경영향 평가 협의 내용을 우습게 여기는 업자들을 그대로 놔뒀다가는 제주의 환경은 그야 말로 엉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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