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
심창섭 교수 ‘오버투어리즘 방지 대책’ 주문

▲ 19일 제주웰컴센터에서 ‘2018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국제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오버투어리즘’ 현상을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역 관광수용력에 대한 정확한 진단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제주웰컴센터에 개최된 ‘2018 지속가능 관광을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오버투어리즘 현상의 이해와 대응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심창섭 가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북촌한옥마을의 사례를 들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오버투어리즘에 대한 큰 틀의 대안 관광수용력을 고려한 관광객수 제한, 품격있는 명품 관광지로의 진화, 자연스러운 지역발전을 위한 변화 속도 조절을 통한 연착륙, 관광객-주민-상인-산업-공공기관 관계자 등 상호 이해가 기반이 된 공존의 관광문화 형성을 들었다.

그는 “오버투어리즘은 관광수용력에 대한 진단 없이 관광객을 받아들인 양적성장의 결과”라며 지역 관광수용력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지역의 관광발전 과정에서의 공정성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자연 및 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경제적 편익은 기업이나 외지인이, 삶의 질 악화의 부정적 영향은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불공정성의 경험은 관광산업 및 관광객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져 오버투어리즘 시기를 앞당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관광으로 인한 편익이 얼마나 공정하게 지역에 환원되었는지가 관광개발의 성과로 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관광산업은 산업적 가치뿐만 아니라 지역 고유의 환경적·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보전하고, 서로 다른 문화 간의 교류를 통해 다양성이 살아있는 사회를 만드는 등의 많은 공적가치를 지닌다”며 “관광은 경제적 수익만을 위해 지역의 고유성과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침입자가 아닌 글로벌시대에 적합한 지역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 기여하는 일상적 기능으로 인식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