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사상가이자 교육자인 페스탈로치는 일찍이 “아이들을 자연으로 내보내라. 언덕 위와 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라. 그곳에서 아이들은 더욱 좋은 소리를 들을 것이고, 그때 가진 자유의 느낌은 아이들에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의 많은 유아들은 성인이 주도하는 구조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공간에서 보내고 있다. 또래들과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기초체력을 다지고 자신감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실외놀이 활동의 기회를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유아기 비디오 증후군, 비만, 장난감 중독,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등 정서 · 신체적적 문제들이 급증하고 그 결과 유아들의 인성과 건강이 파괴되는 심각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유아들에게 숲은 가장 좋은 놀이터이다. 계절의 변화와 숲의 다양한 생태적 요소들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자유롭게 뛰어놀며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튼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숲과 자연에서 유아들을 교육하자는 움직임이 세계적인 추세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8년 산림청이 유아숲교육을 도입한 이후 전국에 유아숲체험원 130여개가 개원되어 숲활동을 통해 신체적 정서적으로 건강한 유아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천혜의 자연경관과 맑고 깨끗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서귀포자연휴양림의 ‘푸리롱 유아숲체험원’은 민간위탁사업자로 선정된 ‘숲연구소 꿈지락’ 소속 유아숲지도사가 그림책, 자연놀이, 숲탐구, 숲산책, 숲밧줄놀이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유아들이 자연을 탐색하고 도전하도록 안내한다.

현재 푸리롱유아숲체험원은 매달 1~2회 유아들이 다양한 숲활동을 통해 또래들뿐만 아니라 숲의 다양한 생명체들과 교감하고 마음껏 뛰어 놀며 기초체력을 다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체험원은 유아들이 자연과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가치관을 지니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서귀포시는 2019년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 유아숲체험원을 신규로 조성해 더 많은 유아들이 숲에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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