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신규 가계대출 증가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규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20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2018년 7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말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은 14조 5788억원으로 전달 보다 1398억원 증가했다.

전달(+1591억원) 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대출 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전달 +393억원에서 7월 +313억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예금은행(+294억원 → +214억원)은 증가폭이 줄었고, 비은행금융기관(+99억원)은 전달과 비슷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주택거래량이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기타대출 역시 전달 +1199억원에서 7월 +1085억원으로 증가폭이 소폭이나마 줄었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였다는 것이지, 총량이 감소한 것은 아니라 가계의 빚 부담은 여전한 상황이다.

한편 7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27조 2959억원으로 월 중 3163억원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1.2%, 1년 전 보다는 13.2% 늘었다. 여신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기업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와 함께 수신 잔액은 26조3566억원으로 월 중 1808억원 증가했다. 전달 보다는 0.7%, 전년 동월 대비로는 7.3% 각각 늘어난 규모다.

예금은행 예대율은 전달 152.7%에서 150.1%로 하락했지만, 비은행금융기관 예대율은 83.6%에서 84.8%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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