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미협, 지난해 한 해 쉬며 문제점 진단 결과물 올 해 선봬
11월 2일부터 제주미술제 쇼케이스전 ‘제미재미잼잼’ 개최
축제의 재미 살리고, 작가 작품 세계 제대로 알리기 방점

▲ 제주미술제 포스터
▲ 20일 에서 제주미술제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미술제가 올해 새롭게 달라진다. 걸어두고 감상만 하던 미술제 관람 방식을, 관심 있는 작가의 작품세계를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내실을 기하고, 단체 밖 제주 연고 미술인들까지 포섭하는 방식으로 화합의 폭을 넓힌다. 

강민석 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사단법인 한국미술인협회 제주도지회 제29대 집행부는 지난 1991년 이후 이어져 온 미술제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미술제를 한 해 쉬고 새로운 방향을 고민했다. 지역 미술인의 화합과 제주 고유의 가치를 발굴한다는 행사의 원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그 결과가 오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 1,2,3 전시실 및 야외공간에서 열리는 제24회 제주미술제에서 펼쳐진다.

강민석 제주미술제 조직위원장은 20일 아일랜드 팩토리 풍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제주미술제가 얼마나 재미있었나 반문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문화는 그 자체가 놀이여야 한다는 것과 공동체에서 소통의 장치로서 미술이 가져야 하는 요소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제24회 제주미술제는 ‘제미재미 잼잼’를 주제로 내걸었다. 제주미술을 줄인 ‘제미’와, 즐겁다는 뜻의 ‘재미’,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놀이 ‘잼잼’을 이어 미술로 한바탕 재미있게 놀아보자는 의미를 담았다.

우선 올해는 작가 참여 폭을 가능한 한 넓히기 위해, 작가 모집 절차를 밟았다. 기존에 함께 해오던 한국미술협회 제주지부와 서귀포지부, 한라미술인협회, 탐라미술인협회에 더해, 단체 밖 제주 연고 작가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미리 빗장을 활짝 열었다.

제1전시실에는 도록, 잡지 등 참여 작가의 포트폴리오를 감상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한다. 사물함 형식의 전시작가 아카이브가 설치돼 관람객들은 원하는 작가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시간을 갖는다. 제2전시실에는 20호 이하의 원화 400여점이 내걸린다. 방문객들은 정글을 탐험하듯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제3전시실에는 입체 작품을 백화점처럼 나열한다. 기본적으로 미술품은 구입하는 물품이라는 인식을, 전시 방식으로서 전달하려는 취지다.

이외에 제주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오픈 스튜디오와 정책 세미나가 마련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제주미술제 홈페이지를 개설해 참여 작가 정보를 차근차근 구축해나간다. 홈페이지는 10월 말 문을 연다.

이나연 총괄 디렉터는 “참여자와 관람자 모두에게 제주미술제의 의미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편 제24회 제주미술제 제미재미잼잼의 참여작가 모집은 오는 25일까지다. 참가신청은 제주미술제 홈페이지(www.jejuart.org)에서 출품원서를 작성하고 작품을 등록해 제출하면 된다. 문의=064-757-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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