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천공항 시범운영 후 전국 확대 추진
JTO “운영업체 자격 있어…진출 여부 검토”

정부가 해외소비의 국내전환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및 공항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입국장 면세점을 도입키로 하면서 관심이다. 제주관광공사(JTO)가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정부는 27일 제6차 혁신성장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입국 여행자에 대한 세관과 검역통제 기능 약화 등을 우려해 입국장 면세점 도입을 유보했지만, 최근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데다 인근 주요국이 일제히 도입하자 재검토를 거쳐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정부는 우선 인천공항에서 시범 운영 및 평가 후에 본격 시행하고, 전국 주요공항으로 확대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담배 및 검역대상 품목(과일, 축산가공품) 등은 판매를 제한하고, 1인당 총 판매한도는 현행 600불(휴대품 면세한도)로 유지키로 했다. 담배는 입국장 혼잡을 초례하고 내수시장 교란 등을 고려한 조처다.

특히 운영업체는 중소·중견기업에 한정해 제한경쟁 입찰을 통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매장 면적의 20% 이상을 중소·중견기업 제품으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입국장 면세점 임대 수익은 저소득층 지원 등 공익목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부는 입국장 면세점 설치를 통해 내국인의 해외 소비가 국내로 전환되고 외국인의 국내 신규 수요 창출로 여행수지 적자가 완화되면서 국내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JTO가 입국장 면세점 진출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JTO인 경우 수년간 면세점 운영 노하우가 있는데다, 정부가 발표한 운영업체 자격도 중소·중견기업에 한정해 놓고 있어 의지만 있다면 진출가능성이 없지는 않은 상황이다.

JTO 관계자는 “일단 정부에서 새롭게 발표한 정책인 만큼 관심을 갖고, 확실한 분석을 통해 진출 여부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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