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유튜브는 단순한 동영상 플랫폼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그렇지 않다. 이제 유튜브는 하나의 비공식적 학습공간임과 동시에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 했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유튜브를 통해 배우고, 소통하고, 즐긴다. 문제는 사람들의 삶에서 유튜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과할 정도로 커졌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유튜브에 중독되기 시작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8월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의 앱별 사용시간을 조사한 결과 유튜브 이용시간은 총 333억분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위인 카카오톡(199억분)과 3위인 네이버(136억분)의 이용시간을 합한 수준이다. 왜 사람들은 이렇게 많은 시간을 유튜브에 할애하는 걸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에서는 개인이 흥미로워하는 영상을 선택적으로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데이터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자가 선택한 동영상을 분석해 맞춤형 동영상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흥미로워하는 소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유튜브에서 쉽게 나가지 못한다. 점점 유튜브에 중독되는 것이다.

유튜브 중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유튜브에 중독된 이들은 하루를 심각하게 낭비할 뿐만 아니라 활동량이 현저히 저하되는 등 다양한 부작용에 시달린다. 어린 아이의 경우 사회성 결핍이나 발달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용시간과 이용목적을 명확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절한 시간 내에서 필요한 정도만 이용한다면 유튜브는 유용한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기능한다.

우리의 삶은 계속해서 미디어와 가까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우리는 미디어를 단순히 이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깊은 고찰을 해야 한다.

우리는 항상 우리 자신이 미디어 이용의 주체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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