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재단은 창립 10년 만에 첫 조직개편을 실시하고 오랜 숙원이던 연구조직인 ‘조사연구실’을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조사연구실은 법정 업무인 4·3추가진상조사의 책임 있는 수행과 함께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4·3조사 및 연구, 4·3미결과제 및 정책과제 연구, 4·3학술·연구사업의 활성화, 4·3왜곡에 대한 대응, 4·3 아카이브 구축,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연구자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4·3의 전국화·세계화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조사연구실장은 4·3 논문 1호 박사인 양정심(50) 전 이화여대 한국문화연구원 연구교수가 맡았다. 양 실장은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현대사를 전공했고,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 과정에서 미국 자료조사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현재 제주4·3연구소 이사,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학술위원장을 맡고 있다. 전 성균관대, 고려대 연구교수를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제주4·3항쟁-저항과 아픔의 역사’가 있다.

재단 관계자는 “조사연구실의 신설로 미진했던 4·3추가진상조사보고서 작성뿐만 아니라, 2003년 ‘4·3사건진상조사보고서’ 발간 이후 추진되지 못했던 미국, 일본 등 해외 4·3사료조사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4·3평화재단은 조사연구실 신설과 함께 4·3평화기념관 3층에 별도의 ‘4·3증언실’을 마련해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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