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는 한 해 100여명, 도내 2016년 이후 ‘0명’
도교육청 통합복지팀 구성...적극적인 개입·대응 성과

전국 학생 자살사망자가 매년 100명을 웃도는 가운데 제주지역은 2016년 이후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단위학교와 도교육(지원)청에 구성한 통합복지지원팀(혼디거념팀)이 교육현장에서 위기학생을 빠르게 포착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 학교보고기반 심리부검: 학생 자살사망자 및 자살시도사안보고서 분석’에 따르면 전국의 학생 자살사망자는 2016년 108명에서 2017년 11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제주는 자살사망자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교육청은 주요 원인으로 혼디거념팀을 통한 전문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꼽고 있다.

도교육청은 2015년 3월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처음으로 학생증진센터를 설치하고 소아청소년 정신의학전문의를 채용했다. 이를 기반으로 위기학생 지원을 위한 혼디거념팀 운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교육청의 경우 현재 장학사(1명), 임상심리전문가(1명), 전문상담교사(4명), 학생상담사(3명), 주무관(2명)이 센터에 상주하며 위촉된 전문의(5명)가 요일별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의는 상담 진행 후 필요시 학생들에게 병의원 치료비를 지원한다. 도교육청이 채용한 전문의는 2015년부터 2018년 8월까지 1786명의 학생들과 상담을 나누고 이 가운데 596명에게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와함께 도교육청은 2015년 9월부터 부모의 관심이 결여된 아이들을 위한 ‘둥지키움 멘토링 사업’을, 2017년부터는 방송통신고 전입 학생을 중심으로 학업 중단 위기 학생들을 사례 관리하고 있다.

한편 박경미 의원의 자료에서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대구가 3.4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고, 세종은 제주와 마찬가지로 0명이었다. 발생월은 8월이 가장 많고, 3월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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