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야생동물구조센터
치료마치고 구조장소 방사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센터장 윤영민 교수)는 지난 달 서귀포시 법환동 인근에서 흑비둘기(천연기념물 제215호, 멸종위기종 2급)를 구조해 치료를 마치고 최근 자연의 품으로 보냈다고 11일 밝혔다.

흑비둘기는 구조될 당시 유리창에 강하게 충돌해 뇌손상과 쇄골 탈구 소견이 확인됐으나 약 1개월 간 약물치료와 재활훈련을 받아 상태가 호전됐다.

비둘기과에 속하는 흑비둘기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비둘기 중 가장 크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위기근접종(NT)으로 등록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개체이며 제주에서 지금까지 구조된 적이 없는 매우 희귀한 텃새이다.

센터 측은 방사된 흑비둘기를 생태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이동경로 확인을 위한 개체식별 고유번호가 기록된 가락지를 부착하고 구조한 장소에서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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