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상의 조사…4분기 BSI 102 전 분기 대비 5p↓
화장품·식료품 업종 제외 모든 업종 기준치 밑돌아

제주지역 제조업 경기에 ‘경고등’이 켜졌다. 내수시장 둔화로 인해 경기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된 영향이다.

14일 제주상공회의소가 도내 10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8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102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화장품, 식료품 업종을 제외한 업종은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체감경기전망(102)은 5포인트 하락한 가운데 응답분포를 보면 ‘호전’으로 전망한 업체는 27개사(25.2%), ‘비슷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업체는 55개사(51.4%)로 조사됐다. ‘악화’를 예상한 업체도 25개사(23.4%)에 달했다.

매출액전망(108)은 전 분기 대비 3포인트 떨어졌다. 응답분포는 ‘호전’ 31개사(29%), ‘비슷’ 54개사(50.5%), ‘악화’ 22개사(20.6%)였다.

영업이익전망(101로)과 자금조달여건(100)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화장품(107), 식음료(105) 업종만이 기준치를 상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고, 기계, 섬유·의류, 정유·석화 등 기타업종은 93으로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이와 함께 ‘올해 실적목표 달성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업체 절반 이상(52.3%)이 ‘목표치 미달’로 응답했다. ‘목표치 미달’ 이유에는 내수시장 둔화(53.7%), 고용환경 변화(14.9%), 금리인상 기조(9%), 미·중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6%), 기업 관련 정부규제 및 유가 상승(각 3%) 등을 들었다.

제주상의 관계자는 “다수의 기업이 내수위축으로 인해 올해 경영성과가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등 하반기 경기심리가 얼어붙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기상황이 일시적인 부진이 아닌 중장기적인 하락을 전망하는 기업도 대다수를 차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경제양극화 해소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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