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 3차 제주어 발전 기본계획’ 수립
2020년까지 3개 분야 97억 6300만원 투입

사라져가는 제주어를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도민과 전문가 모두 ‘제주어의 대중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어의 가치선양과 제주문화 발전을 위해 ‘제주어 보전 및 육성 조례’에 따라 ‘제3차 제주어 발전 기본게획’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제주어의 위상 강화를 위한 문화 환경 조성과 제주어 보전을 위한 교육과 연구 체계 수립, 제주어의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한 기반강화를 목표로 추진되며, 오는 2020년까지 3개 분야 7개 추진과제에 97억6300만원을 투입한다.

제주도는 이번 계획 수립에 앞서 도민 450명과 제주어 연구자 및 제주어 교사 등 전문가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제주어 발전과 보전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에 대해서는 도민(32.5%)과 전문가(44.0%) 모두 ‘제주어의 대중화’를 1순위로 꼽았다.

제주어 정책에서 가장 우선해야 할 일에 대해 도민(26.1%)과 전문가(34.0%) 모두 ‘제주어 교육을 통한 도민들의 제주어 능력 증진’(26.1%)으로 답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주어의 정보화와 대중화를 위해 △제주어 종합 상담실 운영 △SNS를 활용한 제주어 소통 강화 △인터넷 상 제주어 입력 방안 마련 △제주어 웹 사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제주어 관련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추진할 예정”이라며 “제주도교육청, 제주어 관련 연구소 및 단체 등과 협업을 통해 제주어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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