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중산간의 풍경, 묵향, 도예. 어느 곳부터 발길 해볼까.

▲ 김광업(1906~1976) 작 ‘입불이문(入不二門)’

▲근대화 시기 한국 서화미술 살펴보기
한국의 근현대 시기 우리의 서화미술(書畵美術)이 어떤 양태를 보였는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소암기념관이 지난 4일부터 오는 11월 25일까지 특별기획전 ‘20세기 한국서화:밤에 뜬 해’전을 열고 있다. 

근대화 시기 새로운 미적가치를 구현해 변화를 이끌어 낸 한국 대표 서화가 29명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장은 △전예(篆隷)의 재해석 △해(楷)·행(行)·초(艸)와 혼융(混融) △상형문자(象形文字)와 묵희(墨戱) △한글의 여러 모습 △사군자와 필묵(筆墨) 그림으로 구성됐다.

현중화 선생을 비롯해 김충현(1921~2006), 서희환(1934~1998), 허백련(1891~1977), 김종영(1915~1982), 손재형(1903~1981), 유희강(1911~1976) 등 시대를 앞서간 이들의 서예와 문인화를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자리다.

관람료는 무료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문의=064-760-3511


 

▲ 김정윤 작

▲가을 빛을 닮은 도예
도예가 김정윤의 세 번째 개인전이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갤러리 비오톱에서 열리고 있다. 주제는 ‘제주 색, ( )℃’로, 지역 재료를 활용한 세라믹 플레이트(ceramic plate)를 선보인다.

작품은 제주지역에서 나는 재료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재료가 도예작업에서 얼마나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재료의 첨가 비율에 따라 각기 다른 질감을 품는다. 

김정윤 작가는 제주대 산업디자인학부와 산업대학원에서 문화조형 및 공예 디자인을 전공했다. 지난해 연갤러리 신진청년작가로 선정된 바 있다.

전시장은 매주 수요일은 휴관한다. 문의=010-8977-7497


 

▲ 고혜영 촬영 '광령리'

▲제주의 원풍경, 마을
사진작가 이겸이 이끄는 ‘여행과 치유’ 회원들이 지난 15일부터 한달간 서울에 자리한 스페이스 D에서 ‘제주중산간마을사진전’을 열고 있다.

2012년부터 제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 그룹은 그간 정기적으로 제주의 중산간마을로 출사를 다니며, 계절별로 다른 정취를 품은 마을 정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새싹이 자라는 밭, 꽃을 키우는 돌담, 눈 쌓인 올레 등 정감있고 그리운 제주의 곳곳을 만날 수 있다.

출품 회원은 고혜영, 김일영, 박신영, 서은석, 성길홍, 양은숙, 양희정, 이승일, 이겸, 홍인기다. 오프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 문의=02-649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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