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농촌은 농산물의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융복합이 필연적인 시대이다. 농촌이라는 공간의 개념, 농산물을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선, 유통 형태 모든 것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업인에게 자기만의 색깔 있는 유통 마케팅이 필요해진 것이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촌융복합산업 활성화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지난주 첫 시간을 가졌다. 전문강사를 초빙해 포장재 개발 준비사항, 디자인 개발기법, 포장기자개 구입 방법 등 세세한 분야까지 교육이 이뤄졌다.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새로운 농업기술은 물론 융복합산업에 대해 시범사업 보급, 현장 컨설팅 및 집합교육, 온라인 정보제공, 소식지 발송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업인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 자체 강사를 활용하지만 전문적인 기술이 요구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그 분야의 거인을 모시기도 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서 있는 난쟁이’라는 표현이 있다. 만유인력을 주창한 과학자 뉴턴에게 어떻게 위대한 발견을 할 수 있었냐고 사람들이 묻자 “내가 조금 더 멀리 바라보았다면 그것은 거인들의 어깨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처럼 무엇이든 과거 거장들의 연구와 업적에 기반해 발전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보통사람이 거인이 되기는 어렵지만 거인의 어깨에 올라설 수는 있다. 지식을 보다 쉽게 전수받아 거인의 능력 이상을 가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리 농업도 마찬가지다. 생산 활동에 주력하던 농업인이 정보화의 홍수에 쏟아지는 새로운 농업정보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제주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업인들에게 거인의 어깨가 되어 주고자 하는 것이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올해 원예작물 저장성 향상 시범사업 등 17개 사업과 신규농업인 기초교육과정 등 6개 분야 20과정 교육, 매주 현장컨설팅, 마을별 케어데이(Care Day) 운영, 농업정보지 제공 등을 하고 있다.

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깨를 내주고, 발 디딜 한 계단을 앞에 놔둘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교육과 현장컨설팅이 필요한 농업인께서는 주저 없이 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해 주시길 바란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