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회째 프로그램 질적 향상 도모

도민·관광객과 함께 만드는 축제 지향

 

2018 제주광어 대축제가 지난 13~14일 제주시민복지타운 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가 되었다. 제주광어 대축제는 올해로 3회째를 맞고 있는데 매년 많은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행사장을 찾아주고 있다. 처음과 다른 점이 있다면 먹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가족단위로 어린이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여 올해는 축제의 프로그램들을 어린이들 위주의 프로그램들로 다양하게 구성하여 진행했다. 사생대회, 글짓기, 광어맨손잡기 등 우리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한 결과 가족단위의 관람객이 많이 늘고, 행사 첫날부터 종료 시까지 관람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물론 제주광어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든 것도 성공의 요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를 성공으로 이끈 요인으로 본다.

제주의 10월은 축제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문화행사와 축제들이 도내 곳곳에서 잇따라 열린다. 이번 제주광어 대축제에도 6만이 넘는 많은 인원들이 방문하면서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제주광어 축제가 이제는 제주의 대표적인 수산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할 수 있다.

날씨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10월 6일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축제들이 무더기로 연기되는 상황에서 우리 양식업계 입장에서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축제를 못할 수도 있다는 상황이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별 피해가 없었다. 축제 당일도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여 더 많은 도민들이 축제장을 찾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런데 제주에서 열리는 수많은 축제들이 이제는 목적과 방향을 냉철히 판단해서 추진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대개의 축제는 자연이 주는 풍족함을 우리 도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즐기며 참여하자는 취지에서 열리는 데 주변의 축제들을 보면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축제들이 많다. 제주광어 대축제의 경우 양식 광어를 주제로 하다 보니 생산량이 부족하여 축제를 못할 일은 없다.

축제를 주최하는 입장에서는 축제가 과연 오래 지속될 수 있을까? 도민들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성공적인 축제일까? 하는 등의 고민을 하게 된다. 제주광어 대축제도 초창기에는 도민들의 관심을 받기 위하여 인지도 있는 가수들을 초청하여 축제를 알리는 등 홍보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질적인 측면을 더 고려하고 있다. 축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도민들과 같이 호응하며 도민들에게 베풀고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고심을 하고 있다. 2일간의 축제를 위해 우리는 1년을 고심하며 준비하고 있다. 성공하는 축제를 위해 쏟는 열정을 이루 말할 수 없다.

올해 축제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이 어린이 프로그램 확대와 참여프로그램이었다. 제주광어 노래자랑도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하여 사전 심사를 진행하여 본선 진출자를 선정하는 등 알차게 꾸몄다. 이번에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노래실력을 갖춘 많은 도민들이 참여를 하였고 호응도 좋았다.

특히 이번 축제의 큰 특징은 가족단위의 친목단위의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초청가수의 비중을 줄이고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축제를 지향했다. 이런 축제가 오래가고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제주광어 대축제를 3회째 치르면서 느낀 점은 비슷한 축제들을 통합해 진행하면 예산과 방법론적인 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제주에 수산물 축제들이 많다. 이들을 제주수산물 축제로 통합 운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각각의 지역적인 특색은 있겠지만 제주수산물 축제 하나로 통합하여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면 도민과 관광객의 참여도를 더욱 높일 수 있고, 그러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는 길도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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