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남녕고 오석준군 폐암수술 딛고 금메달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출전한 제주 선수단이 메달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선전을 펼쳤다.

지난 25일부터 5일간 전라북도 익산 일원에서 개최된 제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한 제주 선수단이 금메달 34개, 은메달 36개, 동메달 31개 등 총 101개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대회 110개의 메달에 미치지 못하지만, 당초 메달 목표 90개를 넘어선 것이다.

특히 수영 종목에 출전한 남녕고 3학년 오석준 선수는 지난 8월 폐암수술의 악몽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해 불과 3개월 만에 남자 S10~11 자유형 400m 금메달, 접영 100m, 자유형 50m에서 각각 은메달을 획득해 진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육상의 홍석만, 역도의 김규호·이연화 선수가 3관왕, 육상의 이동규, 수영의 강수정·고덕양·고준혁·김규리, 사이클의 김지연(보조자 노효성), 배드민턴의 강정금은 각각 2관왕을 차지해 제주 장애인 체육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그동안 제주도와 도장애인체육회를 중심으로 장애인스포츠단 운영, 직장운동경기부 활성화, 국내·외 전지훈련 강화 등 우수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시책, 연중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 장애인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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