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겨울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낀다. 소방관서에서는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올해도 각종 콘텐츠를 활용해 도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화재예방 및 홍보 확산과 맞춤형 생활안전교육, 어린이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아무리 고퀄리티 화재예방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들 도민들의 무관심과 안전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유명무실일 뿐이다.

우선 건물 관계인은 기나긴 겨울을 대비해 건물의 소방시설은 정상 작동하는지, 화재 위험요인은 없는지 특히 외부로 노출된 소방용수배관은 동파에 이상이 없는지 다시 한 번 살펴봐야할 것이다.

각 층별 비상구 및 통로에 물건이 적치되어 피난상 방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방화문은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등 피난·방화시설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공사 현장에서는 추위를 견디기 위한 모닥불과 흡연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용접·용단 시 인근 가연물질로 불티가 비산하지 않도록 차단 조치와 함께 작업장 정리·정돈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정에서도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기본적인 소방시설은 있는지, 작동은 잘되고 있는지, 가스중간밸브 등 가스시설은 이상이 없는지, 혹시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은 안하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한 우리 아이들 주변에 성냥이나 라이터 등 화기취급기가 쉽게 노출돼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주위를 살펴 사전에 화재위험요인을 제거해야 한다.

작년 12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올해 1월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시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또다시 바쁜 일상으로 돌아가 안전 불감증에 빠져든다. 얼마나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해야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옮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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