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주차단속에 화가 나 주정차단속 차량 3대와 경찰 순찰차 3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이모(53)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일 오후 2시 10분경 서귀포시 강정동 소재 제주감귤농협 본점 앞에서 주정차 단속에 불만을 품고 본인의 차량으로 주정차단속 차량 3대와 순찰차 3대를 잇따라 들이받고 현장을 달아났다.

이씨는 도주 후 3시간 여 만인 이날 오후 5시8분경 사고지점과 50여㎞ 떨어진 제주항 여객터미널 인근에서 공조 수사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자신이 시청 주정차단속에  걸린 적이 있고, 주정차단속 카메라들로 주차가 불편한 것이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입건하고, 재범 및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한편 이 사고로 경찰관이 손가락과 골반, 무릎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사고로 주정차단속 차량의 앞·뒤 범퍼가 파손되고 순찰차 전면부와 조수석 등이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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